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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권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가네샤7 2022. 11. 20. 14:38

66권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이평. 스튜디오오드리.  2022.

* 책을 읽으며 내 맘에 파장을 일으켰던 말들과 느낌들을 주로 적어본다~~

'평'이라는 공간 속 주인장인 저자는 매일 저녁 사람들에게 다정한 글 한 끼를 대접하고, 우울하거나 불안한 이들이 행복하기 위해 필요한 마음을 찾을 수 있도록 단어를 쌓고 문장을 엮어 길을 안내한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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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힘든 사정은 다 있다. 타인에게 힘들다고 몇 번 하소연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습관이 돼선 안 된다. 누구나 힘든 이야기는 듣기 싫어하는 법. 본인의 고충을 너무 자주 털어놓는 일은 하지 않는 편이 좋다. 소중한 사람과는 소중한 이야기만, 좋은 사람과는 좋은 말만 주고 받아도 아까운 시간이다. 서로의 고통을 평화와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허물어가는 편을 추천한다.

- 대화가 통하지 않는 사람들과 대화가 통하지 않는 상황을 겪다보면 어느새 화가 치밀어 오른다. 그런 사람들 앞에서는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무의미하다. 그럴 땐 그저 제풀에 지쳐 잠잠해질 때까지 내버려둬야 한다. 할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는 식의 대응이 현명한 것이다. 사람은 쉽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걸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 습관처럼 뒷얘기를 하는 사람과는... 뜻밖의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말투와 행동거지를 스스로 단속하는 것만이 최선이라 할 수 있다. 팁을 하나 더 주자면, 말수를 줄이고 어떤 사안에 대해서도 특별히 견해를 밝히지 마라. 청자의 관점에서 묵묵히 듣기만 하라. 말이 많아지면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길어지고, 이야기가 길어지면 방조자라는 미움을 살 가능성이 크다. 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화제라도 피해야 할 것 아닌가.

- 타인에게 무언가를 베풀고 싶다면 아무 기대 없이, 주고 잊는다는 마음가짐이 좋다. 주고 나서 까맣게 잊어버려야 정신건강에도, 관계에도 이롭다. 기대 없이 베풀면서 물질적인 보상이 아니라 심리적인 보상을 조금이나마 얻고 싶다면 이러한 방법을 추천한다. 타인으로부터 돌아오지 않는 감사 표현 혹은 칭찬과 인정 대신 '이만큼 주었으니 나는 괜찮다'라는 후련한 감정을 스스로 부여하는 것이다. 이런 태도는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호감가는 지인에게 잘해주었다는 뿌듯함으로 바뀌어 서운한 감정을 해소시킨다.

- 무엇보다 명심해야 할 점은 상대가 원하지도 않는데 막연하게 도움을 주고 나서 서운하다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의 호의가 상대편의 권리가 되어서도 안 되겠지만, 나의 권리를 주장하는 이유가 되어서도 안 된다.

- 좋은 관계를 만드는 예쁜 말... 그렇다면 말을 예쁘게 하는 방법이 있을까. 무엇보다 존중을 기반으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나보다 상대를 먼저 생각하고 이야기를 듣는 것부터 할 줄 알아야 한다. 중간에 말을 끊지 않는 건 기본이다. 상대가 화제를 선점할 수 있도록 귀인 모시듯 맞춰가는 태도가 필요한다. 내가 하고 싶은 말부터 하지 않고, 먼저 듣는 자세를 견지하는 것. 그렇게 해서 분위기가 누그러지면 어떠한 대화도 기분 좋게 오갈 것이다.

- 관계를 잘 맺는 것만큼 관계를 잘 끊는 것도 중요하다. 주변에 가식적인 사람들뿐일 때, 어떤 일을 함께 저질렀는데 모든 잘못을 혼자 뒤집어쓸 때, 서로 위하는 척하지만 속으로 끊임없이 견제하는 게 느껴질 때 인간관계에 회의가 생긴다. 이럴 땐 아예 단절을 택하든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든 나름의 처세술이 필요하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 상대와 나와의 거리를 제대로 보는 시각을 키워야 한다.

- 살다 보면 진심이라 믿었던 사이가 여느 겨울날보다 차갑게 느껴지는 일이 비일비재다. 어쩌면 추억만을 간직한 채 새로운 인생을 계획해야 할지 모른다. 그 사람과의 관계가 끊어지더라도 또 하루를 살아가야 한다. 그러니 진짜 어른이 된다는 것은 관계에서 실망이 계절처럼 찾아오는 것임을 인정할 줄 아는 것이다. 사계의 순환이 다소 지루하고 가차 없게 느껴질지라도 그게 순리라 여기고 나는 내 자리를 묵묵히 지키는 것. 동시에 다른 관계를 더 소중히 여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게 좋은 인연을 곁에 두면 또 다른 관계맺기가 가능해진다.

- 모든 이에게 마냥 착하게 굴었다간 만만한 사람이 되기 쉽다. 호구와 호인은 다르다. 무조건 희생하다 보면 다정하거나 따뜻한 사람이라 인정받는 게 아니라 얕보이는 계기가 된다... '착함'은 그에 걸맞는 인격을 갖춘 사람에게만, '다정함'은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에게만, '친절함'은 호의를 잘 베풀 줄 아는 사람에게만 드러낼 것. 상대에 따라 선택적으로 '착하고 다정하고 진실하게' 대하도록 노력하자. 나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과 잘 지내려 애쓸 필요는 없다.

- 인간관계를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자. 단지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렸다'라는 말을 기억해두자.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 또 그 상황과 내 상태에 맞는 관계 매뉴얼을 적용하면 된다. 그러니 내 마음과 정신을 건강하게 지속하는 일에 집중하면서 무리없이 관계를 유지할 방법을 찾자. 융통성과 조금은 계산적인 방법이 오늘의 당신을 현명한 사람으로, 균형잡힌 삶으로 안내할 것이다.

- 실수해도 괜찮다. 빠르게 인정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면 된다. 실수에서도 배울 점이 있으니 주눅 들 필요는 없다. 앞으로의 행보가 중요하다. 일에 최선이고 진심인 당신이라면 바보 같은 짓을 두 번은 하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한 번의 실수를 반면교사로 삼아 나아간다면, 다른 의미에서 실력자가 될 수 있다. 타격을 입을수록 더욱 견고해지는, 빈틈 없는 사람으로 거듭나자. 그것이 당신의 미래다.

- 아둥바둥 최선을 다해 살아도 결과가 최악일 때가 있다. 상사에게 싫은 소리를 들어도 참을 인 자를 새기며 웃어넘겨야 하고, 뭐든 최선을 다해도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가 있다. '열심히'와 '성공'은 별개다. 그래도 오늘 하루 살아냈다면 그것으로 되었다. 회사는 나를 결코 책임져주지 않을 테니 돈 받은 만큼만 일하자. 내가 필요치 않다 여겨지면 언제든 내치는 것이 회사라는 조직의 생태다... 그러니 괜시리 예민해지지 말고 맡은 일과 맡은 역할에만 충실하면서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자.

-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는 가만히 있기를 추천한다. 모든 것이 결국 괜찮아질 것이다. 스스로를 평가대에 올리는 일도 하지 마라. 미래의 내 처지를 상상한다는 명목으로 현재의 기분까지 망쳐버릴지 모른다. 괜찮은 건지,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지 생각하는 일은 그만하자. 엉망진창이었던 과거는 이미 지나가버렸다. 그러니 더 이상의 비난은 자기 비하로 이어질 뿐이다. 그러기에는 현재의 내가 너무 소중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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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인이 어떤 인생을 살아가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라는 말을 되새기며 당신의 인생에 집중하길 바랍니다. 거절하지 못해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면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거절부터 하시길 바랍니다. 무례한 사람에게 바보처럼 당하고 있다면, 다시는 그러지 못하게 따끔한 소리를 던지길 바랍니다. 그런다고 인생이 망하지 않습니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이렇게 말했다.

타인에게 휘둘리다가, 모두에게 사랑받으려 애쓰다가, 최소한 미움이라도 받지 않으려고 애쓰다가.... 우리는 수많은 상처를 받는다. 이제 안 그래도 되지 않을까. 더이상 상처받지 않고, 자신을 소중히 여기며 살기위해 내면을 단단히 하고 타인의 시선을 덜 의식한다.

그리 살아도 괜찮을 것이다. 좀은 타인에게 모진 말을 했더라도 덜 후회하자. 덜 미안해하자.

그래도 괜찮겠지. 힘들게 나의 생각을 말했다면, 그 용기를 가상히 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