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단정기평가 체험기 1. ( 사무실 평가)
1주일전 갑자기 연락이 왔다!
올해 상반기 중 공단 정기평가가 있을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갑자기 연락이 올 줄은 몰랐다. 무슨 폭탄이라도 맞은 것처럼 센터에 비상이 걸렸다. 월초라 슬슬 라운딩 일정을 짜고 있었는데, 모든 일정을 연기하고 평가준비에 돌입했다.
사실, 몇달전부터 조금씩 준비는 하고 있었기에 크게 당황하지는 않았지만, 평가대비 마무리 서류체크에 사무실 안은 내내 긴장감이 감돌았다. 종료 수급자 서류정리는 이미 마쳤기에 다시 손보지 않아도 되고, 현재 급여중인 각각의 수급자 파일도 미리 체크는 해두었다. 장기요양인정서 등 3종 서류, 낙상, 욕창, 인지 검사 등 욕구평가 셋트, 급여제공계획서, 초과이용동의서, 제공기록지, 상태기록지, 업무수행일지 등을 각 수급자별로 빠진 서류가 없는지 꼼꼼히 챙겼다.
지난 3년간의 직원회의 기록, 상하반기 사례회의 기록, 요양사 등 직원 건강검진, 의무교육, 4대보험, 직원복지, 직원인수인계서류 등 챙겨야할 서류들이 산더미 같았다. 서류를 줄이자는 시류에 맞지 않게 이쪽 분야는 한장한장의 서류, 종이가 제일 중요한 것 같았다.
다른 센터들은 평가가 다가오면 한달이상 야근하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우리 센터는 1주일전에 연락이 와서 야근할 날짜가 1주일로 끝이 났다. 휴우;;;~
드디어 평가날 아침!
모든 준비를 마쳤다. 사실 완벽하게 하려면 끝이 없겠지만, 물리적인 시간의 한계상 할 수 있는 만큼만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공단평가단 2명은 도착예정시간보다 1시간 늦게 도착했다. 오전에 평가한 곳에서 조금 늦게 끝났고, 점심 식사한 후 오느라 1시간 늦었다고 했다. 생각보다 젊어보이는 여성 평가단이어서 속으로 조금 놀랐다. 조금은 중후한 남성 평가단을 상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평가단은 오자마자 센터장과 명함을 교환하며 본인들을 소개했고, 바로 평가의 이유와 방식에 대해서 아주 빠르게 그리고 매우 또박또박 설명해주었다. 그리고는 수급자 4분의 이름과 직원 4명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보여주며 관련 자료들을 모두 가져오라고 했다.
대기중인 우리 복지사들은 당첨된(?) 수급자와 직원들의 파일과 업무수행일지, 건강검진기록 등을 일사분란하게 찾아서 평가단에게 제시했다. 그 순간부터 감도는 팽팽한 긴장감에 첫 평가를 경험하는 나로서는 기침소리 하나 제대로 내지 못한채 곁눈질로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예의주시했다. 평가단은 한치의 머뭇거리도 없이 척척 서류들을 넘기며 매의 눈으로 잘못된 꼬투리 하나라도 찾아내려는 듯 열심히 구석구석 서류들을 살피고 있었다.
평가단은 서류들을 보면서 센터장과 담당복지사에게 이상하거나 궁금한 것들을 질문하기도 하고, 수정해야 할 부분들은 알려주기도 하면서 평가지에 무언가를 열심히 체크하면서 적었다. 3시간 정도의 살벌한(!) 시간이 지난후, 평가단은 센터장 이하 모든 복지사들을 불렀다. 회의 테이블에 다 같이 둘러앉자, 오늘 한 평가에 대한 간단한 결과를 알려주었다.
전체적으로 아주 잘 되어 있었고, 몇가지 부족하거나 앞으로 수정해야 할 부분들을 지적하기도 하면서, 감점 대상은 어떤 것들이며, 현재 감점은 되지 않았지만 차후에 주시할 항목들에 대해서도 알려주면서, 전체 점수는 나중에 나올 것이라고 했다.
6시가 거의 다되어 사무실 평가가 완전히 끝이 났다. 평가단은 돌아갔고, 우리들은 무사히 잘 끝났음에 안도했으며, 나는뭔가 뿌듯함과 동시에 갑자기 풀려버린 긴장감에 기진맥진해짐을 느끼며, 큰 숨을 내쉬었다. 아~ 평가가 이런 것이구나...하면서...
당연히 그냥 집에 가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우리 전우들, 직원들은 함께 저녁식사로 회포를 풀었고, 바로 이어질 2차 현장 평가 대비 회의에 돌입했다.
'노인장기요양 이야기 > 방문요양 사회복지사의 하루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문 사회복지사~ 무더위와 사이좋게 살아남기 ! (0) | 2024.08.29 |
---|---|
공단 정기평가 체험기 2. - 방문요양센터 (0) | 2024.08.15 |
요양보호사 구인~ (0) | 2022.06.28 |
월말에 사회복지사가 하는 일은.... (0) | 2022.06.27 |
여기까지 방문해봤습니다!!! (0) | 2022.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