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장기요양 이야기/방문요양 사회복지사의 하루하루

월초에 방문요양센터에서 하는 일~ 청구하기

가네샤7 2024. 9. 7. 10:51

월초에 방문요양센터에서 하는 일~ 청구하기

매월 초 방문요양센터에서 하는 가장 중요한 작업은 청구이다. 방문요양 뿐만 아니라 노인장기요양 기관인 데이케어센터, 요양원 모두  월초가 되면 청구하기로 센터장 이하 복지사 일동 초집중상태가 된다.

방문요양센터에서 청구는 요양보호사가 그 전월 한달동안 각각의 수급자댁에서 일한 급여 비용 전산자료 등을 빠짐없이 작성하여 건강보험공단에 보내는 일이다.  비용을 청구하여 일한 내용이 인정되면 공단에서는 청구된 금액의 급여와 본인부담금을 센터에 지불해주고, 센터에서는 그 금액으로 요양보호사분들에게 급여, 즉 월급을 한분한분께 보내드린다. 따라서 100%  정확하게 명세서를 작성하여 보내야 하므로 초초초 집중상태로 숫자 하나하나를 입력해야 한다.

요양보호사들의 서비스 내용은 태그를 찍은 것으로 인정된다. 핸드폰에 스마트장기요양 앱을 깔아 서비스 시간을 시작할 때 그리고 마칠 때 태그로 찍으면 전송내역(RFID)이 공단에 보내진다.  

이렇게 요양요원이 찍은 태그 자료내용을 생성하여 [1단계- 요양요원전송내역] 을 전체 자동저장하고, 태그를 찍지 못한 경우는 급여 일정 시간을 각각 직접 입력하여 서비스 내용을 저장한다 [2단계- 서비스 내용 입력].  이때 일정 시간에 중복은 없는지, 시간은 정확한지 하나하나 확인한다. 시작 또는 마침 태그만 찍은 경우도 그 시간에 맞춰 일정 시간을 계산하여 정확하게 입력해야 하므로 이 단계에서는 작업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서 직접입력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센터에서는 요양사분들에게 최대한 태그를 잘 찍어주기를 신신당부하며, 태그를 완벽히 찍은 분들에게 포상을 지급하기도 한다.

2단계까지 잘 진행되면, 그 다음부터는 대체로 수월하게 진행된다. 3단계 [급여내용 자료관리]에서는 가산 및 감액산정을 위해 직원들의 배상책임보험 가입 여부에 따른 감산비율, 중증수급자 가산, 교통비, 긴시간 또는 다횟수 사유, 인지활동 프로그램관리자 저장, 사회복지사 방문관리, 근무내용관리 등 특정내용을 등록하는 등 여러가지 자료 내용을 체크하면서 입력하고 확인한다. 그리고 모두 저장된 내용을 바탕으로 수급자별로 명세서를 자동생성하고 등록을 완료한다.

이제 거의 다왔다.  청구 대상자별 명세서를 조회하여 내역을 확인 [4단계- 청구명세서 조회] 하고, 청구서를 생성하여 전송까지 하면 [5단계- 청구서 조회 및 전송관리] , 드디어 이번 달 청구 작업도 무사히 끝이 나고, 공단에서 급여비용을 차질없이 잘 지급해주기를 기다리면 된다.  휴우~

센터에 따라 청구작업은 센터장이 직접 맡아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센터에서는 3단계까지 복지사들이 주로 하고, 그 다음 단계부터는 센터장이 직접 확인하면서 마무리한다. 

청구 작업은 수급자 명수에 따라 시간에 차이가 나지만, 우리는 마무리 될 때까지 거의 하루 종일 걸린다. 컴퓨터 화면을 뚫어지게 쳐다봐야 하고, 마우스로 클릭 클릭하면서 입력해야 할 일이 많으므로 마감될 때 쯤이면 눈이 빠질 것 같고, 손목과 어깨가 뻐근해진다. 중간중간에 커피를 마시며 집중도를 높이는 건 필수다.

이렇게 청구작업이 끝나면, 이제 이번 달 방문요양 업무가 또 시작된다.

한달 단위로 반복 되는 사회복지사의 하루하루~

오늘도 화이팅을 다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