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권 [맹자]
* 책을 읽으며 내 맘에 파장을 일으켰던 말들과 느낌들을 주로 적어본다~~
26권 [맹자] 맹자 / 박경환 옮김 <홍익출판사> 2019
맹자는 전국시대 중기에 살았던 철학자이자 정치가로, 공자의 인 사상과 함께 의를 강조하면서 왕도정치를 주장했다. 각 나라를 돌며 왕도정치를 유세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각 나라들이 패도정치에 의한 부국강병을 통해서만 통일을 모색하는 현실에서 역성혁명까지도 인정하는 그의 주장들은 수용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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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선설, 왕도정치, 어진 정치
>> 조건: 왕의 도덕적인 마음, 민생의 보장을 통한 경제적 안정, 현능한 관리의 등용, 적절한 세금의 부가와 도덕적 교화 등.
백성의 마음을 얻는 것~ 백성들이 원하는 것을 얻게 해주고, 백성이 싫어하는 것을 실행하지 않는다. 이는 군주의 도덕적인 마음에서 나옴 >>> 복지국가와 도덕국가 목표
- 군주라 하더라도 군주의 직분을 망각하고 인의를 해치는 학정을 행하면 패덕한 보통 사람일 뿐이므로, 신하가 군주를 친 것이 아니라( 탕임금: 걸임금 축출, 무왕 : 주임금 정벌한 사례), 반도덕적인 사람의 응징이라는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한 것에 불과하다고 함.(역성혁명 인정)
- 왕도정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나면서부터 지니고 있는 도덕적인 마음의 자연스러운 실현이므로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님을 설함(성선설 바탕)
- 인성론, 수양론
사회분업론 : 생산노동종사, 피지배계층 ~ 농업이라는 육체노동에 종사 / 지배계층~ 정치라는 정신노동에 종사
- 맹자가 양혜왕을 접견했다. 왕이 말했다. '선생처럼 고명한 분이 천리 길을 멀다하지 않으시고 찾아주셨으니 장차 우리나라에 이익이 있겠지요?'
맹자가 말했다. '왕께서는 어째서 이익에 대해서만 말하십니까? 진정 중요한 것으로는 인의가 있을 뿐입니다. 만약 한 나라의 왕이 '어떻게 하면 나의 나라를 이롭게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면, 그 아래에 있는 대부는 '어떻게 하면 내 집안을 이롭게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고, 선비와 서민들은 '어떻게 하면 내 한 몸을 이롭게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이처럼 위아래가 다투어 자신의 이익을 취하려 하면 나라는 위태로워집니다.'
- 송나라 대부인 대영지가 말했다. '수확량의 십분의 일을 세금으로 거두는 세법을 실시하고 국경의 관문과 시장에서 세금을 거두는 것을 폐지하는 것은 금년에는 불가능합니다. 일단 세액을 경감하고 내년까지 기다린 후에 폐지했으면 하는데 어떨지요?'
맹자가 말했다. ' 날마다 이웃집의 닭을 훔치는 사람이 있었는데, 어떤 사람이 그 자에게 '이런 짓은 군자의 도리가 아니다'고 일러주자, 그 사람은 '훔치는 숫자를 줄여 한 달에 한 마리씩만 훔치다가 내년까지 기다린 후에 그만 두겠다'고 했다고 하오. 옳지 못하다는 것을 안다면 빨리 그만두어야지 어째서 내년까지 기다린단 말이오?'
- 어떤 어린 아이가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나의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나의 발을 씻는다'고 노래했다. 공자가 그것에 대해서 '너희들은 저 노래를 들어보아라. 맑으면 갓끈을 씻고 흐리면 발을 씻는다고 한다. 그런 차이는 모두 물이 스스로 자초한 것이다'고 하셨다. 무릇 사람은 반드시 스스로 업신여긴 후에 남이 업신여기고, 집안도 반드시 스스로 망친 후에 남이 망치고, 나라도 반드시 스스로 공격한 뒤에 남이 공격한다. <서경>의 '태갑'에서 '하늘이 만든 재앙은 오히려 피할 수 있어도 스스로 만든 재앙에서는 빠져 나갈 길이 없다'고 한 것은 바로 이것을 말한 것이다.
- 나는 사십이 되고부터 마음의 동요가 없어졌다.
- '그대는 용기를 좋아하는가?' 나는 용기에 대해서 선생님께 들은 적이 있다. 스스로를 돌이켜 보아서 옳지 않다면 누더기를 걸친 비천한 사람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느끼게 될 것이고, 스스로를 돌이켜보아서 옳다면 천군만마가 쳐들어와도 나아가 용감하게 대적할 수 있을 것이다.
-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고,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며 사양하는 마음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마음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다.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은 인(仁) 의 단서이고, 부끄러워 하는 마음은 의(義) 의 단서이며 사양하는 마음은 예(禮)의 단서이고 시비를 가리는 마음은 지(智)의 단서이다.
사람이 이 네 가지 단서(四端)를 가지고 있는 것은 그가 사지를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 무릇 나에게 갖추어져 있는 이 네 가지 단서를 모두 확대시켜 가득 차게 할 줄 알면, 마치 불이 타오르기 시작하고 샘이 쏟아나기 시작하는 것과 같아진다. 진실로 그것을 확대시켜 가득차게 할 수 있으면 천하라도 보존할 수 있고, 만일 확대시켜 가득차게 하지 않으면 부모조차도 부양할 수 없다.
- 선한 마음은 선한 본성이 드러난 단서이자 싹이며 그것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그러한 싹이 자신에게 있음을 확신하고 그것을 기르는 노력이다. 작게는 자신의 부모를 잘 봉양하는 것에서부터 천하를 잘 다스리는 것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의 성패는 바로 이러한 싹을 키우는 노력 여부에 달려있다.
- 공손추가 물었다. '호연지기(浩然之氣)란 무엇인지요?'
맹자가 대답했다.
'말하기 어렵다. 그 기의 됨됨이는 지극히 크고 강한데, 올곧음으로써 기르고 해치지 않는다면 하늘과 땅 사이를 가득 채우게 된다. 그 기의 됨됨이는 의와 도를 짝으로 삼기에 이것들이 없으면 위축되고 만다. 그것은 의가 쌓여서 생겨나는 것이지 우연히 나의 한 번 행위가 의에 부합되었다고 해서 호연지기를 지니게 되는 것은 아니다. 행동하면서 마음에 흡족하지 않은 데가 있다면 이 호연지기는 위축되고 만다. 내가 고자는 아직 의에 대해서 모른다고 한 것은 그가 의를 외재적인 것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의를 실천하는 일을 하되 결과에 집착하지 말아야 하고, 의를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마음에서 잊어서도 안되지만 억지로 조장해서도 안 된다.
다음의 송나라 사람과 같이 해서는 안된다. 송나라 사람 중에 곡식의 싹이 자라지 않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싹을 뽑아 올려준 자가 있었다. 그가 피로한 기색으로 집으로 돌아와서는 가족들에게 '오늘은 참 힘들었다. 내가 싹이 자라는 것을 도와주었다'고 했다. 그의 아들이 달려가서 보니 싹은 이미 시들어 있었다. 천하에서 곡식이 자라는 것을 조장하지 않는 사람이 적다. 호연지기를 기르는 것이 무익하다고 해서 내팽개치는 것은 김매지 않는 것과 같고, 호연지기를 억지로 조장하는 것은 싹을 뽑아 올려주는 것과 같다. 조장하면 무익할 뿐 아니라 해를 끼치게 된다.'
- 공손추가 물었다. '남의 말을 안다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맹자가 대답했다. '편파적인 말을 들으면 그 말을 하는 사람이 어떤 것에 의해 가려져 있음을 안다. 도를 지나친 말을 들으면 그 말을 하는 사람의 마음이 어떤 것에 빠져있음을 안다. 사특한 말을 들으면 그 말을 하는 사람이 올바른 도리에서 벗어나 있음을 안다. 둘러대는 말을 들으면 그 말을 하는 사람이 궁지에 빠져 있음을 한다. 이 네 가지 말들은 마음에서 생겨서 정치에 해를 끼치게 되며, 정치를 하는 손에 횡행하면 국가의 대사를 망치게 된다. 성인이 다시 살아나더라도 틀림없이 내 말을 따를 것이다.'
- 배우기를 싫어하지 않는 것이 지혜로움이고 가르치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어짐이다.
- 군자가 올바른 도로써 사물을 깊이 탐구해 들어가는 것은 스스로 체득하기 위해서이다. 스스로 체득하게 되면 사물을 대하는 것이 편안하게 된다. 사물을 대하는 것이 편안하게 되면, 그것에서 취해서 축적하는 것이 깊어진다. 취해서 축적하는 것이 깊어지면 자신의 가까운 곳에서 이치를 탐구하여도 그 근본적인 이치와 만나게 된다. 그러므로 군자는 스스로 체득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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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서는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내용들이 많다. 민심을 잘 읽고 백성의 마음을 얻는 정치를 위한 군주의 도덕적인 각성. 현실 정치에서 꼭 필요한 철학들. 지금 이 시점에서 더욱 절실하게 요구되고 알아야 할 사상인 것 같아 한 번 더 주시하게 된다.
어찌되었건....군자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은 스스로 배우고 체득하는 행동이니, 오늘도 올바른 배움을 쌓아보리라...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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