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네샤7 2022. 6. 24. 13:50

재가방문요양센터 사회복지사는 일단 걸어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유리하다.

한달에 한번 최소 20분씩 어르신댁을 방문하여 머문다.(요양보호사가 일하는 시간안에..그래서 안전한 편이다!!)

복지사 한 사람 당 담당 어르신이 20~30명 정도라면... 

2, 30번 각각의 어르신댁을 찾아뵙는 꼴이다.

차를 타고 방문 즉 라운딩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뚜벅이라서 동네는 걸어다니고, 조금 먼 거리는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걸어다니는 것이 주요한 일이라.. 폰에 캐시*크를 깔고,,,자잘한 부수입을 챙긴다^^)

 

사람들이 다 각양각색이듯 ...어르신댁도 천차만별이다.

건강상태, 성격(인품?), 경제적 능력, 생활환경...등에 따라.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기 바로 직전,

스마트폰에 깔려 있는 '스마트장기요양' 앱을 열고

어르신댁에 부착되어 있는  태그(RFID)에 바로 찍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둔다.

"어르신, 복지사 왔습니다!!"

문을 열며, 최대한 밝고 친절한 목소리로 인사하고, 바로 태그를 찍어 시간을 전송한다.

타이머 20분!!! 

이제부터 어르신의 혈압도 재고, 수행일지, 제공기록지 등 각종 서류에 필요한 싸인도 받고

요즘 건강상태가 어떠신지, 밥은 잘 드시는지, 잠은 잘 주무시는지, 산책은 좀 하시는지 ... 등등의 이야기를 나눈다.

 

20분이란 시간은 고무줄 같다. 

즐거운 집은 금방가고, 머쓱한 집은 참 길다.

20분 정확히 태그를 찍기란 조금 힘들고,  20분에서 길면 30~40분, 어떤 복지사는 한시간도 더 이야기를 나눈다고 한다.

 

"어르신,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요,, 다음 달에 또 올테니...그때까지  건강히 잘 지내세요~~"

인사를 남기고 마침 태그를 찍고 나온다.

이렇게 오늘도 한 분 어르신을 만난다.

 

이제 사무실가서 수행일지 써야지~~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