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정기평가 체험기 2. - 방문요양센터
공단 정기평가 체험기 2. (방문요양센터, 현장평가)
공단 평가단의 사무실 서류평가가 끝이 났다. 그러나 아직 평가는 남아있다.
바로 현장평가. 즉 평가단이 수급자 댁에 직접 방문하여 수급자와 요양사에게 여러가지 질문을 하고, 또 현장을 둘러보면서 요양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평가하는 것이다.
보통 사무실 평가후 한달 이내에 수급자댁에 전화를 해서 방문한다고 한다. 수급자와 요양사를 관리하는 센터 입장으로서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원래 평소하는대로 평가를 받으면 되겠지만, 그래도 좀더 신경을 쓰고 싶은 게 인지상정일 것이다.
현장 방문할 수급자도 4명이 선정된다고 한다. 하지만 평가단이 수급자나 보호자에게 전화를 해서 방문할 것을 알리니, 어느 어르신댁에 갈지 알 수가 없다. 여기서부터는 센터 마다 각자의 노하우를 발휘해야 하는 지점이다.
수급자나 요양사에게 카톡을 이용해 공지를 하거나, 평가단 예상 질문과 답안을 공유하기도 한다. 어르신이 거주하는 거실, 방안 청소, 주방, 냉장고 정리정돈, 화장실 위생관리, 앞치마 착용 여부, 어르신 몸 상태 체크 등 다양한 부분들을 재점검한다. 물론 평소에 하는 것들이지만, 특히 더 신경을 써 주시라는 당부도 전한다.
사무실 평가 준비 못지않게 현장평가도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 공단에서 평가단이 방문하면 연락을 주시라는 공지도 전했지만, 하루이틀...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없자 조마조마한 나날들이 흘러갔다.
그러던 어느날, 드디어 요양사들로부터 연락이 왔다. 공단에서 왔다갔다는 것이다. 정확히 4분의 수급자댁에 가서 평가를 했던 것이다. 질문에 대한 답은 잘 했는지, 어떤 것을 평가했는지 등을 물어보면서 한숨을 돌린다. 요양사에 따라 질문에 대한 답의 정확도가 차이가 나긴 했지만, 어쨌든 모두들 무사히 평가를 잘 마무리한 것 같았다.
이로써 3년마다 이루어지는 평가가 모두 끝이 났다!
한달 이상의 시간을 평가로 긴장한 채 보냈다. 일련의 모든 과정을 거치며 평가를 마쳐보니, 사회복지사로서 뭔가 엄청나게 성장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평가를 함으로써 무엇이 더 중요한지, 일을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해야할지.. 뭔가 총체적으로 연결되는 고리를 발견한 듯 자신감과 자부심이 생겨났다.
앞으로 3년 후를 기다리며, 이제 능력치가 한 뼘 올라간 사회복지사로서 오늘 하루를 충실하게 재미있게 보내볼 생각이다~